[애슬레틱] 프리미어 클럽들이 영입할 수 있는 명장들이 부족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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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1529605-2048x1398.jpg [애슬레틱] 프리미어 클럽들이 영입할 수 있는 명장들이 부족한 이유는?


 2026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영입할 수 있는 톱클래스 감독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클 콕스(Michael Cox) | 2026년 1월 8일

 
 두 달 전만 해도 누군가 당신에게 리암 로시니어가 첼시를, 대런 플레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 시기를 맞혀보라고 했다면, 2026년 1월 첫째 주라고 대답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두 감독의 커리어는 마치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른 것처럼 빠르게 진행된 듯 보입니다. 물론 두 사람의 고용 형태는 다릅니다. 로시니어는 정식 감독(첼시에서는 이것이 큰 의미가 없을 때가 많지만)이고, 플레처는 임시 감독(때로는 이것이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부분적으로는 현재 영입 가능한 톱클래스 감독이 눈에 띄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프리미어리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자신의 성공에 발목을 잡힌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첫째,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이고 부유한 리그에서 일한다는 매력 때문에, 중하위권 클럽들이 수준 높은 외국인 감독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과거였다면 이들은 자국 리그에서 단계를 밟아 올라가 지금쯤 자국의 빅클럽을 맡고 있었을 인물들입니다.
 
 예를 들어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는 라요 바예카노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코치였지만, 라리가의 중위권 팀을 떠나 잉글랜드의 만년 강등권 팀으로 옮겼습니다. 올리버 글라스너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컵 대회 우승팀으로 만들었지만, 그가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으로서 당시 17경기 중 10패를 당해 15위에 머물던 팀을 맡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나이 에메리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으로, 강등권과 불과 승점 3점 차였던 14위의 아스톤 빌라를 맡았습니다. 그는 빌라를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어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요점은 여전합니다. 빌라는 에메리 레벨의 감독을 데려옴으로써 체급 이상의 성과를 냈습니다.
 
 이 세 감독 모두 훌륭한 성과를 냈고, 본인들이 원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가산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글라스너와 이라올라는 현재 리그 14위와 15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비록 해외 리그일지라도, 리그 상위권에 익숙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명분상 훨씬 수월합니다.
 
 둘째, 잉글랜드 클럽들의 (상대적인) 유럽 무대 독주 문제입니다. 비록 재정적 우위만큼 유러피언 컵을 많이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종종 '사실상의 슈퍼리그'로 불립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나게 부진했던 두 팀, 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7위 토트넘 홋스퍼가 맞붙었습니다. (그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와 후벵 아모림은 모두 팀을 떠났습니다.)
 
 이는 다른 클럽들과 감독들이 평가받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거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좋은 통로였습니다. 최근의 에메리와 글라스너가 그랬고,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나 라파 베니테즈 같은 감독들도 유럽의 2부 대항전 성공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나 훌렌 로페테기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외국 클럽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지금까지 열린 4번의 컨퍼런스리그 중 2번을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우승했습니다. 만약 피오렌티나의 빈첸초 이탈리아노가 데이비드 모예스의 웨스트햄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볼로냐보다 더 큰 클럽의 감독 후보에 올랐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클럽들이 역설적으로 외국인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통해 빅클럽에 갈 자격을 증명할 기회를 어느 정도 차단하고 있는 셈입니다.
 
 셋째, 잉글랜드 스스로 돕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 톱레벨 감독 배출이 여전히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는 4명의 잉글랜드 감독이 있으며, 로시니어가 그중 한 명입니다. 스콧 파커와 션 다이치는 빅클럽이 관심을 가질 만한 축구를 구사하지 않습니다. 에디 하우만이 유일한 다른 잉글랜드 출신 감독입니다. 다른 유럽 주요 리그들은 자국 감독 비율이 최소 50% 이상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넷째, 현재 이례적으로 많은 거물급 감독들이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습니다. 21세기의 대부분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은퇴를 앞둔 노장 감독이나 협회 내부에서 승진한 인물들의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잉글랜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미국),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카를로 안첼로티(브라질) 등은 모두 주요 클럽 감독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이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2018년 이맘때의 전임자들과 비교해보면 상황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요아힘 뢰브, 데이브 사라찬(임시), 치치 등이 주요 클럽 감독 후보로 고려되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들 중 유럽 클럽 축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인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명단에는 최근 두 번의 월드컵 우승 감독인 디디에 데샹(프랑스), 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나 유로 우승 감독인 루이스 데 라 푸엔테(스페인)는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여름이 되면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전까지는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이자 마지막으로, 약 10년 전의 시기가 '이례적인 현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프리미어리그는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안토니오 콘테를 동시에 맞이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이들은 이전 클럽에서 주요 리그 우승을 포함해 정말 놀라운 업적을 달성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투헬과 마우리치오 사리도 우승 경력은 없었지만 그 레벨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었습니다. 2004년 리버풀의 베니테즈나 첼시의 조제 무리뉴 선임 정도를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은 감독 선임 시 대개 도박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성공적인 선임이었을 때조차도 말이죠.
 
 1996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일본에서 왔다"고 또렷하게 발음했던 아르센 벵거는 미지의 인물이었습니다. 리버풀이 2년 뒤 제라르 울리에를 선임했을 때, 그는 10년 동안 클럽 감독직을 맡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첼시는 당시 선수였던 루드 굴리트와 잔루카 비알리에게 감독직을 맡기는 도박을 했습니다. 이들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선임 당시에는 성공이 보장된 인물들이 아니었습니다. 2016년의 거물급 감독 유입이 예외적인 경우였으며, 우리에게 '판을 바꾸는 천재 감독'을 찾는 것이 현실보다 쉽다는 착각을 심어주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들에게 불운한 점은, 이들 모두가 거의 동시에 감독 사이클의 끝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맨유와 첼시는 지난주 감독과 결별했습니다. 토트넘과 리버풀도 몇 주 안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징후는 맨체스터 시티 역시 여름에 새 감독을 찾을 것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외는 아스날입니다. 미켈 아르테타 선임은 근본적으로 도박이었습니다. 감독 경험이 전무했지만 클럽을 잘 아는 인물이었고, 결국 아스날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점과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로시니어와 플레처라는 두 명의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Company men)'을 선임한 결정은 예년보다 더 이해할 만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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