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유 임시감독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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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대조적인 스타일을 보였던 마이클 캐릭(왼쪽)과 랄프 랑닉
By Chris McKenna
Jan. 13, 2026 2:12 pm
또 한 주가 지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임시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장기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줄거리를 전환하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맨유는 팀을 계속 운영해 나가기 위해 다시 한번 임시 사령탑에 손을 뻗었다. 최근 구단은 이들을 '매니저(manager)'라 부르지 않고 '임시 헤드 코치(temporary head coach)'라고 칭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대런 플레처에게 번리전(2-2 무승부)과 브라이튼전(1-2 패배) 지휘를 맡겼던 맨유는 이제 마이클 캐릭을 이번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기 직전이다.
2012-13시즌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이후, 결국 실패로 끝난 정식 감독들 사이에서 구단이 임시 감독을 세운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그렇다면 맨유의 임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디 애슬레틱이 캐릭의 부임을 앞두고 임시 감독으로서 지켜야 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했다.
승리로 시작하라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임시 감독은 정의상 구단이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 부임하기 마련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위기감이 지속되는 것은 임시 감독이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이다.
2018년 12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의 전술과 날 선 태도에 지쳐 있었고, 자신감을 북돋아 줄 누군가가 필요한 상태였다.
솔샤르 감독은 유화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결과로 이를 증명해 냈다. 카디프 시티와의 데뷔전에서 거둔 5-1 대승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지었으며, 이는 솔샤르 체제 첫 17경기에서 거둔 14승 중 하나였다. 해당 기간 무승부는 두 번뿐이었고, 유일한 패배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었으나, 이후 프랑스 원정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반전시킨 사례는 유명하다.
이러한 '신임 감독 효과'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았으나, 당시에는 분명 긍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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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솔샤르 감독의 '신임 감독 효과'는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독설을 내뱉지 마라
임시 감독은 언행에 있어 더 신중하고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2018년 당시 솔샤르 감독이 이 점을 분명히 했다면, 랄프 랑닉 감독은 그 반대로 2022년 4월 선수단의 결함에 인내심을 잃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당시 랑닉은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분석하는 데는 안경조차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다. 사소한 수정이나 겉치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랑닉은 이어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개방형 심장 수술(open heart surgery)'과 같다. 모든 이가 이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협력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2~3년이 아닌 1년 안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랑닉은 강력한 리더십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는 감독 한 명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문제는 랑닉이 2021년 말 솔샤르의 뒤를 이은 후 29경기에서 단 11승만을 거두며 성적 뒷받침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그의 뼈아픈 지적들은 온전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랑닉은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고문직을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2022년 여름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와 함께 일하기를 원치 않으면서 결국 구단을 떠나게 되었다.
분위기를 진정시켜라
2014년 4월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경질했을 당시, 구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성명을 통해 감독 해임 소식을 발표했다. 맨유의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론 앳킨슨의 뒤를 이어 부임하기3년 전인 1989년에야 비로소 인터넷이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퍼거슨의 후계자로 낙점되어 6년 계약을 맺었던 모예스 감독이 부임10개월 만에 물러나고, 구단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플레잉 코치'였던 라이언 긱스가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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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팬들은 라이언 긱스의 임시 감독 선임을 열렬히 환영했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긱스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고 시즌 잔여 일정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는 결코 거창한 약속을 남발하지 않았다. 긱스 대행은 2014년 4월 당시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얼굴에 다시 미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다가오는 토요일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너무 오래 머물지 마라
임시 감독으로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해서 구단에 계속 잔류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결정은 아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임시 지휘봉을 잡고 환상적인 출발을 보인 덕분에 2019년 3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맨유는 해당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부진하게 마감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리그 3위와 2위를 기록하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성과도 있었으나, 결국 솔샤르 체제는 2021년 가을 그의 경질과 함께 막을 내렸다.
그런 면에서 마이클 캐릭은 솔샤르가 떠난 직후 임시 감독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당시 3경기를 책임졌던 캐릭은 더 이상의 임기 연장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아스날전 3-2 승리를 이끈 뒤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완벽한 작별 인사"라고 표현하며 깔끔하게 팀을 떠났다.
뤼트 반 니스텔루이 역시 2024년 텐 하흐와 아모림 사이의 공백기를 메우며 4경기 중 3승을 거둬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이는 통계상 맨유 역대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로, 그의 경력에 훌륭한 한 줄이 되었다.
필요하다면 변화를 시도하라
'임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대런 플레처는 부임 즉시 아모림 감독이 고수하던 3백을 버리고 4백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는 4백 시스템을 선호하는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와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임시 감독은 프리시즌을 거치지 않기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간혹 이적 시장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유가 큰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은 작다.
플레처 대행은 지난 수요일 번리전(2-2 무승부)에서 전술 변화뿐만 아니라 18세 신예 셰이 레이시를 교체 투입하는 등 과감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전술이나 포메이션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에게 다시금 신뢰와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임시 감독의 핵심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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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 레이시는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었다
현재 맨유 선수단이 전임 감독인 아모림에게 등을 돌린 상황은 아니었으나, 팀을 재정비할 임시 사령탑은 여전히 필요하다.
긱스, 솔샤르, 캐릭은 모두 선수들에게 맨유라는 구단에서 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상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솔샤르 감독은2024년 3월 '더 오버랩'과의 인터뷰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올 때 애슐리 영이 '다시 맨유다운 이야기를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역사를 잊지 않되 과도함은 경계하라
플레처 대행이 임시 감독직을 수락하기 전 퍼거슨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구단이 과거에 의존하고 있으며 내부 인사들이 전임 감독의 영향력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구단의 가치나 공격 축구 같은 키워드를 언급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긱스와 솔샤르 역시 부임 당시 이러한 발언을 자주 활용했다.
과거처럼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맨유의 축구를 재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단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 시즌 남은 기간의 목표는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캐릭의 임명은 단순히 과거의 향수에 젖은 '위안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63226/2026/01/13/man-utd-interim-mana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