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VAR이 앗아간 건 '실수를 털어내는 능력'뿐... 설명 불가능한 판정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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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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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 심판진을 향한 시어러의 비판은 옳지만, 그 이유는 틀렸다.. 설명 불가능한 판정은 없었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216/9498721080_340354_69044b726fe995bd4af8abca816fac1e.png.webp)
By 그레이엄 스콧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2026.02.16
시어러: "VAR이 심판들에게 끼친 해악에 대한 증거가 필요했다면, 오늘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이 친구들은 '안전 담요(VAR)'가 없어서 판정을 내리는 데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FA컵 경기 후 크리스 카바나 주심과 심판진을 향한 앨런 시어러의 맹비난은 결과적으로는 옳았지만, 그 근거는 잘못되었습니다.
VAR이 사라졌을 때 심판들의 경기 진행 능력에 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심판들이 판정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잠재적인 실수나 실제 오심이 발생했을 때, 이를 털어내고 남은 경기를 영향받지 않은 채 진행하는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빌라 파크에서 열린 전반전에 카바나 주심은 두 번의 어려운 판정을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내렸습니다. 홈팀 골키퍼 마르코 비조트의 레드카드는 높은 위치의 TV 카메라로 볼 때보다 경기장 눈높이에서는 판단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반박할 수 없는 정확한 판정이었습니다.
제이콥 머피를 향한 루카스 디뉴의 태클은 강도로만 보면 레드카드감이었지만, 접촉 지점을 보면 옐로카드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어느 쪽이든 괜찮았다고 봅니다.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지 화면들에도 불구하고, 만약 VAR이 있었다 하더라도 현장 판정이 무엇이었든 간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앞서 태미 에이브러햄의 골은 카바나 주심의 부심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어야 했습니다. 관중석 높은 곳에서 찍은 정지 화면으로는 명확해 보이지만, 터치라인에서는 확신을 가지고 깃발을 들기가 거의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부심은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어야 하는데, 빌라의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에 가려 에이브러햄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습니다. 득점자가 부심의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공이 차진 순간의 정확한 위치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깃발을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의심스러울 때 공격수에게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디뉴의 핸드볼 반칙을 고려하면 심판진을 방어할 논리는 무너집니다. 그 판정은 틀렸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설명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페널티 박스의 그 모서리 부분은 심판들에게 사각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처럼 주심과 부심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거의 없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에, 주심은 다른 반칙에 집중하느라 두 심판 모두 페널티 박스 중앙을 보고 있다면, 이런 종류의 반칙을 놓칠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디뉴의 핸드볼처럼 명백한 반칙을 발견하고, 당시 그가 어디에 있었는지 파악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는 두 심판 모두 주변 시야로 핸드볼 가능성을 포착했고 반칙을 선언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는 찰나의 순간에 선수들은 모두 이동했고, 두 심판 모두 반칙 발생 위치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카바나 주심은 의심스러울 때는 박스 외곽 프리킥을 선언한다는 통상적인 방침을 따랐던 것입니다.
BBC의 웨인 루니가 요약했듯이 '역대 최악의 판정'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VAR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 과정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프사이드 골 상황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실수가 발생했을 테지만, 단지 (VAR을 통해) 바로잡혔을 뿐이라는 차이만 있었을 것입니다.
VAR의 도입은 심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직감적으로 "내가 방금 망쳤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 다음 판정으로 넘어가는 능력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과거 우리는 한 시즌에 몇 번씩 그런 느낌을 받곤 했지만, 그런 사건을 뒤로하고 계속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과 기술을 기르곤 했습니다.
카바나 주심은 프리킥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뿌리자마자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감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판정을 페널티킥으로 격상하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키어런 트리피어의 반응이 아무리 설득력 있고 자연스러웠다 해도, 선수의 말만 믿고 판정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VAR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판정을 고수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9년 이전이었다면 자연스럽게 넘어갔겠지만, 빌라 파크에서 보인 그의 당황한 표정은 많은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된 듯 보였고, 저는 왜 시어러와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