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르네 슬롯, 알렉산데르 이삭에 인내심 강조…“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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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알렉산데르 이삭이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체력 회복을 위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공격수 이삭은 지난 이적시장 마감일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합류하며 1억 2,500만 파운드로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이번 이적은 이삭이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팀 훈련과 경기를 거부하며 장기간 이어진 협상의 종지부를 찍은 결과였다.
이삭이 지난 월요일 코소보와의 대표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것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첫 공식 경기였다.
슬롯 감독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알렉스를 영입한 것이 가장 기뻤다. 리처드 휴즈 단장과 구단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영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구단, 팬, 선수들, 그리고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웨덴 대표팀을 이끄는 욘 달 토마손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슬롯은 “그는 아마도 세계 최고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만약 그를 두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면 몇 주 동안 부상으로 빠졌을 것이다. 그 점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에서도 그와 똑같이 대할 것이다. 당분간 매 경기 90분을 기대하면 안 된다.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이삭은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팀 훈련도 3개월 정도 결장했다.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훈련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슬롯은 “우리는 그를 앞으로 2주를 위해 영입한 것이 아니라6년을 보고 데려온 것이다. 팬들도 내가 특정 시점에 그를 교체하거나 적은 시간만 기용할 때는 모두 그의 몸 상태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이삭이 뉴캐슬에게 이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그는 “축구에서는 늘 비판이 따른다. 어떤 때는 환호를 받고, 또 다른 순간에는 비판을 받는다. 그가 리그컵을 우승했을 때는 모두가 기뻐했지만, 다른 순간에는 비판을 받았다. 그것이 그의 삶이고, 나의 삶이며, 우리의 직업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알렉스가 우리와 계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 줄곧 공격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처음부터 원했던 선수를 데려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 아직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몇 주간 그를 사람으로서 더 알아가야 한다. 다만 몇 차례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이적시장 마감일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크 게히 영입을 시도했으나, 두 구단이 3,500만 파운드에 합의한 뒤 팰리스가 막판에 입장을 바꾸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슬롯 감독은 앞으로의 일정을 준비하는 데 있어 수비 자원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히 영입에 근접했음을 부인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축구에서 흔히 일어난다. 과거에도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과 이적에 근접했다가 막판에 틀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를 원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전날 아스날전에서 버질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뛰어난 활약을 했고, 경기 막판에 교체로 들어온 조 고메즈도 훌륭했다. 게다가 조반니 레오니를 영입했고,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첫 소집을 받았다. 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엔도 와타루도 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슬롯은 “우리는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좋은 클럽에서 뛰고 있다. 팰리스에서 커뮤니티 실드와 FA컵을 들어 올렸고, 훌륭한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이 1월에 다시 게히 영입을 시도할지, 아니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릴 때까지 기다릴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해도 당신에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가장 생각하는 건 번리전”이라며 답을 피했다.
커티스 존스는 부상으로 일요일 터프 무어 원정에 나서지 못하지만, 슬롯 감독은 A매치에 나섰던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복귀할 것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전체 스쿼드가 처음으로 완전히 합류하는 시점은 금요일이 될 예정이다.
한편 하비 엘리엇은 이적시장 마감일 아스톤 빌라로 이적하면서 동료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는 임대 계약으로 떠났으며, 출전 수가 최소 10경기를 넘으면 내년 여름 3,5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 의무 조항이 발동된다. 슬롯 감독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좋은 일”이라며 이 이적을 지지했다.
엘리엇은 2019년 풀럼에서 합류한 이후 리버풀에서 6년을 보냈다
슬롯 감독은 “그는 자신의 실력에 비해 충분한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항상 훌륭하게 행동했다. ‘이 클럽이 자신의 팀’이라고 말했을 때 단순히 팬들에게 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늘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그 점에서 큰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늘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를 이야기하지만, 하비 같은 선수들도 우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 그가 5분, 10분만 뛰더라도 팀을 돕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그는 아스톤 빌라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완벽한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슬롯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에서 비홈그로운 선수 17명 제한으로 인해 페데리코 키에사를 명단에서 제외하게 된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 해야 할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설명했고, 물론 그는 기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논리를 이해한 것 같았다. 그는 ‘다른 대회에서 팀을 돕겠다’는, 선수에게서 듣고 싶은 대답을 해줬다”고 전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22600/2025/09/12/liverpool-team-news-isak-arne-s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