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부진한 12월 보낸 마레스카, 물러설 곳 없는 1월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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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현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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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잔인했던 12월\' 보낸 마레스카, 물러설 곳 없는 1월 마주하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31/9334090805_340354_06bfd26f38ebc816d75b04ab677d2ece.png.webp)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고전했던 12월이 마침내 끝났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1월에는 그보다 훨씬 더 험난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두 달 연속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본인의 입지를 위협하는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12월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지난 화요일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거둔 2-2 무승부는 실망스러웠던 첼시의 12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침표였다. 최근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 등 3개 대회 8경기에서 2승3무 3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부진한 흐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거둔 2승 중 1승조차 카라바오컵 8강에서 만난 리그 원 소속의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얻은 결과였다. 승리 자체는 중요했으나,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결코 고무적인 성과라 보기 어렵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11월 말, 첼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퇴장당하며 약 한 시간 동안 10명이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두 아스날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마레스카의 첼시는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아스날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순위는 5위로 밀려났고, 아스날과의 격차는 어느덧 15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하며 첼시가 상승세에 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현재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은 "대체 어떤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19경기 소화 기준)과 비교해도 지표는 나빠졌다. 당시 첼시는 승점 35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와 비교하면 순위는 한 단계, 승점은 5점이 더 높았다. 또한 당시 선두 리버풀과의 격차는 10점으로, 현재 아스날과의 승점 차보다 5점이 적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지난 2024-25시즌 전반기에는 로테이션 멤버들만으로도 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기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있었다. 반면 올 시즌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되면서 핵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훨씬 커진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성적의 급격한 하락을 정당화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첼시의 사령탑이라면 누구나 감내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스탬포드 브릿지의 홈팬들은 마레스카 감독이 콜 파머를 2경기 연속으로 교체 아웃시키자 "당신은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You don’t know what you’re doing)"는 야유를 보내며 감독을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잔인했던 12월\' 보낸 마레스카, 물러설 곳 없는 1월 마주하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31/9334090805_340354_895dca7ef4a430c890e21c839e2bba6d.png.webp)
콜 파머가 다시 한번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 의해 교체되어 나갔다
약 3개월간 결장하게 했던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파머를 관리하려 했던 마레스카 감독의 의도를 고려하면 팬들의 이러한 비판은 다소 가혹한 면이 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야유는 감독을 향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위험 신호라 할 수 있다.
본머스전 종료 후 마레스카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식 미디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 말라가 선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윌리 카바예로 수석 코치가 취재진 앞에 섰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에버튼전 승리 이후 "첼시 부임 이후 최악의 48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하며 압박감을 드러냈고, 이때부터 그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현시점에서 마레스카 감독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카바예로 코치의 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카바예로 코치는 마레스카 감독의 상태에 대해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며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 직무에 매진하고 있기에 현재 상황을 잘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바예로 코치는 "지난 이틀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훈련장을 지켰을 정도로 그는 훈련과 코칭을 좋아하며, 나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가 다가오는 1월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마레스카 감독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첼시는 당장 이번 일요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시작으로 4개 대회에서 총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팀의 핵심인 카이세도가 본머스전에서 시즌 5번째 경고를 받아 맨시티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승리 이후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가 없는 첼시 입장에서는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잔인했던 12월\' 보낸 마레스카, 물러설 곳 없는 1월 마주하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31/9334090805_340354_0b4b0807508e1f3ae87d77d03df4f192.png.webp)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 동행할 수 없다
아울러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1월에 예정된 나머지 4번의 리그 경기에서도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
카라바오컵 역시 가시밭길이다. 1월 14일로 예정된 아스날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도 카이세도가 징계로 결장하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 티켓을 따내고 까다로운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서는 파포스(1월 21일)와 나폴리(1월 28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심지어 1월 10일에 열리는 챔피언십 하위권 팀 찰튼 애슬레틱과의 FA컵 3라운드조차 현재 첼시의 분위기상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카바예로 코치는 팀 내부 분위기가 여전히 긍정적임을 강조했다. 카바예로 코치는 "지난 12월은 기대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으나, 이제 1월을 새로운 시즌의 시작처럼 여기고 다시 나아갈 것"이라며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승점을 쌓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당초 첼시 보드진은 마레스카 감독의 부임 두 번째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감독의 성과를 포함한 클럽 운영 전반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1월의 성적표는 오는 5월에 내려질 구단의 최종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30820/2025/12/31/enzo-maresca-chelsea-manager-press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