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아스날 계약 이면: 그의 역할, 맘바 멘탈리티, 아르테타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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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릭소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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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McNicholas and David Ornstein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아스날 재계약 논의가 시작될 때, 첫 핵심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발표자가 등장했다. 바로 루이스-스켈리 자신이었다.

루이스-스켈리는 8살에 아스날에 입단했다. 이제 18세가 된 그는 아스날의 주요 인사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페어 메르테자커 유소년 아카데미 매니저, 당시 임시 스포츠 디렉터였던 제이슨 아이토, 그리고 축구 운영 디렉터 제임스 킹 등이었다.

선수가 직접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18세 선수에게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루이스-스켈리는 헤일 엔드에서의 경험과 그곳이 자신에게 심어준 핵심 가치들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가치관과 인생에 대한 관점, 시각화에 대한 믿음, 그리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맘바 멘탈리티'처럼 자신에게 영감을 준 운동선수들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또한 자신에게, 그리고 클럽과 팬들에게 의미가 있는 등번호 49번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함께할 지원 팀을 소개하며, 아스날과의 장기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루이스-스켈리 측이 기획한 접근 방식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통찰력이 있었다. 축구 경영진은 선수에게 프레젠테이션을 받는 데 익숙하지 않았기에 다소 의심도 있었지만, 지역 출신 아카데미 선수가 성숙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발표하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 프레젠테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대 연봉을 보장하는 5년 계약 협상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번 계약 과정을 잘 아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The Athletic》은 이 딜의 내막을 정리했다.

 

 

계약은 협업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루이스-스켈리의 대리인은 그의 어머니인 마르시아 루이스다. 마르시아는 젊은 축구선수들의 부모를 위한 네트워크 및 리소스 조직인 No 1 Fan Club의 설립자이며, 축구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FIFA 공인 에이전트 시험에도 합격했다. 현재도 아들의 공식 대리인으로 활동 중이다.

물론 그녀 혼자 아들의 커리어를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이스는 루이스-스켈리의 커리어를 관리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다. 그중에는 유명 스포츠 변호사 다니엘 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가족들과의 긴밀한 협업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데클런 라이스와 알레시아 루소의 아스날 계약 협상에도 관여한 바 있다.

 

이들의 전략은 루이스-스켈리와 가족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포진시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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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스켈리는 재계약 논의에 깊이 관여했다

 

 

루이스-스켈리는 축구가 우선이지만, 자신의 커리어 전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계약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했다.

마르시아는 단순히 재정적 요구사항만 주고받는 전통적인 미팅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루이스-스켈리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여정, 그리고 아스날과의 미래 협업에 대한 포부를 보여주는 보다 깊이 있는 제안을 원했다.

마일스뿐만 아니라 부모인 마르시아와 폴 루이스도 유소년 아카데미 부모로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메르테자커가 루이스-스켈리의 성장 과정에서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참석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U-18팀 코치 아담 버챌 또한 루이스-스켈리의 성장을 도운 핵심 인물이다.

프레젠테이션에는 Analytics FC의 분석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스포츠 컨설팅 업체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벤 화이트 등의 계약 협상에도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분석은 루이스-스켈리 개인의 퍼포먼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가 처한 경쟁 환경을 분석한 자료였다. 계약 발표 이후, 루이스-스켈리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강조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올렸다.

올해 초부터 비공식적인 논의는 있었지만, 본격적인 계약 협상은 3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임시 스포츠 디렉터였던 아이토의 지휘하에 이뤄졌으며, 3월 말 안드레아 베르타가 정식 디렉터로 부임하면서 협상을 이어받았다.

 

부임 직후 베르타는 루이스-스켈리 측과 접촉해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새로 부임한 인사였지만, 루이스-스켈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며 인상을 남겼다. 그는 런던 콜니에서 훈련을 자주 참관하며 루이스-스켈리의 성격과 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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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스켈리와 스포츠 디렉터 베르타

 

 

하지만 이번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연속성과 완결성을 책임진 인물은 제임스 킹이었다.

킹은 2024년 리처드 갈릭의 후임으로 축구 운영 디렉터에 임명됐다. 그는 아스날의 수석 법률 고문을 거쳐, PFA(잉글랜드프로선수협회)에서 법무총괄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는 뛰어난 협상가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친근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PFA 경력과 마르시아의 관심사가 맞닿아 있는 덕분에, 두 사람은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했고, 킹은 협상 과정에서 주요 연락 창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계약 서명식 및 사진 촬영에도 함께했다.

또 한 명의 핵심 인물은 아르테타 감독이었다. 루이스-스켈리는 아르테타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감사를 갖고 있다. 아르테타는 그의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왼쪽 풀백으로 변경해주었고, 이 결정은 루이스-스켈리의 성장에 결정적이었다. 아르테타는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한 가능성을 본 것이다.

루이스-스켈리는 아르테타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말, 그는 감독에게 직접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감독님 사무실에 찾아가 자리에 앉았어요.” 루이스-스켈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말했죠. ‘감독님, 먼저 감사드릴 게 있어요. 이번 시즌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왼쪽 풀백에서 뛰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성장하는 여정을 밟지 못했을 거예요.’"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제 인생을 바꿔주셨고, 우리 가족의 삶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요. 감독님도 제 말을 듣고 기뻐하시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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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는 루이스-스켈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루이스-스켈리가 계속 왼쪽 풀백으로 뛸지, 원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돌아갈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포지션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한다.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왼쪽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루이스-스켈리는 2026년 자유계약 대상이 될 예정이었기에, 다른 클럽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스날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애초부터의 목표는 7월 중순 런던 콜니 훈련 복귀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었고, 그 목표는 달성됐다. 아스날은 루이스-스켈리가 걸어온 여정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이제는 그의 미래를 함께 기대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53003/2025/06/27/inside-myles-lewis-skelly-arsenal-con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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