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유벤투스, 또다시 악몽 같은 상대와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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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유벤투스, 또다시 악몽 같은 상대와 마주하다

클럽 월드컵 대진표가 유벤투스를 다시 한 번 가장 두려운 상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했다. 고전의 향기를 풍기는 이 대결에서, 유벤투스에게는 낙관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유럽 대항전에서 유벤투스는 여러 차례 마드리드에게 깊은 상처를 입었고, ‘비안코네리’의 역사 속에서 가장 질식해 온 상대가 있다면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양 팀은 지금까지 공식전 21경기를 치렀고, 이 중 레알 마드리드가 11승, 유벤투스는 8승, 그리고 무승부는 2번뿐이었다. 이 통계는 유벤투스가 유럽 무대에서 상대해 온 팀들 중에서도 가장 열세인 전적 중 하나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보다 더 쓰라린 건, 수많은 유럽의 밤들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남긴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다.

02.webp.ren.jpg [마르카] 유벤투스, 또다시 악몽 같은 상대와 마주하다

최근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2018년, 유벤투스는 1차전 홈에서 0-3으로 패한 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극적인 대역전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만주키치와 마튀디의 골로 경기장을 침묵시키며 3-0을 만들었지만, 93분에 루카스 바스케스를 밀친 베나티아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폰은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로 퇴장당했고, 호날두가 그 페널티를 성공시키며 유벤투스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결승전 두 번, 모두 마드리드에 무릎 꿇다 

 

그보다 1년 전인 2017년, 카디프 결승전에서도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에게 또 하나의 악몽을 선사했다. 전반을 팽팽하게 마쳤던 경기는 후반 들어 유벤투스가 무너지며 4-1 대패로 끝났다. 유벤투스의 7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였고, 상대는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8년 암스테르담 결승전, 미야토비치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32년 만에 유럽 정상에 복귀한 그 날도, 유벤투스에게는 상처로 남은 날이었다.

 

단 한 번, 유벤투스가 웃었던 2003년 

 

그나마 유벤투스가 마드리드를 큰 무대에서 꺾은 유일한 순간은 2003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었다. 트레제게, 델 피에로, 네드베드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킨 그때가 거함을 상대로 유벤투스가 진짜로 기세를 앞세웠던 드문 순간이었다.

 

이제 무대는 클럽 월드컵, 즉 유럽을 넘어선 대륙간 무대로 옮겨졌지만, 기억은 여전히 유럽의 과거에 묶여 있다. 그리고 이런 기억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유벤투스가 맞서야 할 건 현재의 팀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 전체다.

 

 

https://www.marca.com/futbol/mundial-de-clubes/2025/06/29/juventus-bestia-negr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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