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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PSG 시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았던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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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누바라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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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PSG 시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았던 베컴

인터 마이애미와 PSG의 클럽 월드컵 16강전은 리오넬 메시에게 특별한 경기일 뿐만 아니라, 미국 구단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베컴은 PSG에서의 짧은 6개월을 잊지 못한다. 비록 짧았지만, 그는 프랑스 챔피언의 유니폼을 입고 파르크 데 프랭스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이번 경기는 그가 선수로 은퇴한 팀과의 재회이기도 하다.
 
2013년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 카타르는 PSG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마케팅적인 상징이 될 수 있는 슈퍼스타를 원했고, 그렇게 알 켈라이피 회장은 자유계약 상태였던 베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순간은 리그 앙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적이 되었고, PSG의 은하계 프로젝트 초창기를 대표하는 장면이 되었다.
 
MLS에서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고 있던 베컴은 이 제안을 수락했지만,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6개월간 월 80만 유로로 책정된 자신의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모두 어린이 복지단체, NGO, 병원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한 기부금으로 돌린 것이다. 이는 카타르 재단을 통해 지급되었고, 클럽의 연봉 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방식이었다.
 
베컴의 데뷔전은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경기, PSG와 마르세유의 ‘르 클라시크’였다. 2013년 2월 24일, 후반 76분 하비에르 파스토레를 대신해 투입된 그는 단 14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세계적인 스타로 PSG를 이끌고 있었지만, 베컴은 전혀 다른 차원의 존재였다. 경기의 두 번째 골, 즉 2-0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은 베컴의 발끝에서 시작되었고,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무리했다. 이는 클럽 역사상 잊히지 않는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다.
 
그의 PSG에서의 유산은 단순한 경기 기록을 넘어 감정의 층위에 닿는다. 단 6개월간 있었지만, 그는 팬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 그 따뜻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6개월이었지만, 마치 16년을 함께한 가족처럼 느껴졌다”고 베컴은 회고한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5월 18일, 축구계 전체가 원치 않았던 순간, 그의 은퇴 경기가 파르크 데 프랭스를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열렸다. 81분, 경기장은 하나 되어 PSG 역사상 가장 뜨거운 박수를 그에게 보냈고, 베컴은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 그 장면은 PSG 역사에 길이 남을 감동의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PSG에서 14경기에 출전했고, 리그 1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바르셀로나에 아쉽게 밀려 4강 문턱에서 탈락했고, 컵대회에선 에비앙에게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축구에서 타이틀이 전부는 아니다. 그의 은퇴는 PSG라는 클럽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순간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제, 전혀 다른 맥락 속에서, 클럽의 구단주로서, 데이비드 베컴은 다시 PSG와 마주한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 결정적인 이별을 안겼던 바로 그 팀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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