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모림의 맨유 통치가 혼란과 유독성 속에 끝나게 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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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아모림의 맨유 통치가 혼란과 유독성 속에 끝나게 된 배경](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06/9353793050_340354_b2476f64a91bf152c73172227e0c7282.png.webp)
후벵 아모림 감독은 월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Laurie Whitwell and more
Jan. 6, 2026 4:30 pm
후벵 아모림 감독은 미련 없이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마르 베라다 CEO와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로부터 캐링턴 훈련장에서 경질 통보를 받은 직후, 아모림 감독은 박스에 짐을 챙겨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왔다. 아모림 감독의 코치진이 소지품을 챙기고 있을 때 일부 선수들이 도착했고, 어디로 가느냐는 선수들의 질문에 코치진은 집으로 간다고 답했다.
이는 아모림 감독이 부임 14개월 만에 해임되고 구단 미드필더 출신인 대런 플레처가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된, 올드 트래포드의 격동적인 72시간 중 발생한 기이한 장면 중 하나였다. 아모림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받게 될 위약금 규모는 약 1,000만 파운드에 달한다.
디 애슬레틱이 파악한 맨유 내부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1. 아모림 감독과 윌콕스 이사 사이의 긴장은 지난 금요일 전술과 이적 문제를 논의하는 격렬한 회의에서 정점에 달했다.
2. 소수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은 윌콕스 이사와 마찬가지로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백3 시스템을 백4로 전환하기를 원했다.
3. 구단의 대주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이미 지난 8월부터 맨유의 성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4. 데이비드 길 전 맨유 CEO는 축구 이사회 회의에서 아모림 감독의 '폭탄조' 운영 방식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5. 이적 정책을 두고 아모림 감독과 크리스토퍼 비벨 영입 이사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6. 아모림 감독은 몇 주 전 훈련장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충돌했다.
7.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의 여름까지의 임시 감독 복귀가 검토되고 있으며, 조니 에반스 또한 코치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래는 부임 당시 장기적인 축구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칭송받았던 아모림 감독의 재임 기간이 어떻게 무너졌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막이다.
맨유에서 아모림 감독의 몰락을 예고하는 징후들은 여러 단계에서 포착되었으나, 결정적으로 지난 금요일 윌콕스 이사와의 격렬한 대립이 발단이 되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아모림 감독이 전술과 이적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자 폭발하며 갈등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몇 주간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고 있다고 느꼈으며, 구단 측 소식통은 이를 두고 두 사람 사이에 "거대한 결별"이 발생했다고 묘사했다.
캐링턴에서 열린 대면 회의에서 윌콕스 이사는 아모림 감독에게 "선수들이 당신의 3-4-2-1 시스템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감독의 비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모림 감독은 훈련에서는 백4를 연습시키고 실전 경기에서는 백3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수들은 아모림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과 공개적인 발언들을 보며 감독이 자신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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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선수단을 교체해야 한다고 맞섰다. 윌콕스 이사는 아모림 감독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두고 선수단을 발전시키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모림 감독은 "구단을 떠나고 싶으며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반응했다.
이 여파는 매우 컸으며, 이후 예정되었던 아모림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회의는 취소되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정기적으로 훈련을 참관해 온 윌콕스 이사가 아모림 감독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매일 대화를 나누며 포메이션에 대해 논의해 왔다. 윌콕스 이사는 맨체스터 시티에 성공을 안겨준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까지 이를 아모림 감독에게 직접적인 조언으로 건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랫클리프 구단주가 백4 전환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윌콕스 이사 또한 아모림 감독에게 유연한 전술 변화를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술적 진화는 항상 계획의 일부였으며, 아모림 감독 역시 부임 초기에는 백3로 시작하되 선수들이 자신의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면 전술적 층위를 추가하겠다는 뜻을 구단 측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랫클리프가 팀 운영에 직접 의견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랫클리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윌콕스 이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 랫클리프는 윌콕스 이사의 축구 지식에 의존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1-1 무승부 당시, 랫클리프는 전반 종료 직전 맨유가 허술하게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을 보고 눈에 띄게 분노했다. 또한 시즌 초반에는 브라이언 음부모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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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랫클리프 경(왼쪽)과 제이슨 윌콕스 이사(오른쪽)가 오마르 베라다 CEO 사이에서 격렬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울버햄튼전에서 포착되었다
아모림 감독 또한 어느 정도 타협안을 제시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12월 15일 본머스전에서는 주로 4-4-2 형태를 사용했고, 박싱데이에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명확한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한 앙투안 세메뇨와의 영입 협상 과정에서 아모림 감독은 그에게 "4-3-3 전형의 왼쪽 윙어로 기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다시 3-4-2-1 시스템으로 회귀하고, 몇 안 되는 시니어 공격수 중 한 명인 조슈아 지르크지를 하프타임에 교체하자 구단 수뇌부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베라다 CEO와 윌콕스 이사를 포함한 맨유 수뇌부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약 90분이 지나서야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이는 아모림 감독과 장시간 대화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사흘 후 맨유 훈련장에서 진행된 윌콕스 이사의 개입과 아모림 감독 경질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었다.
선수 영입 문제는 아모림 감독과 구단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된 또 다른 결정적 원인이었다. 문제는 지난여름부터 시작되었으나, 최근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합류가 유력한 앙투안 세메뇨 영입에 구단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맨유는 본머스 측에 6,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세메뇨와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구단 수뇌부는 세메뇨가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팀으로의 즉각적인 이적을 원한다고 판단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여름 영입 시도가 무산되었을 당시의 앙금이었다. 당시 아모림 감독과 윌콕스 이사는 런던에서 세메뇨와 식사까지 하며 공을 들였으나, 본머스가 7,000만 파운드를 요구하자 맨유는 이를 너무 높다고 판단해 타깃을 브라이언 음부모로 선회했다. 당시 음부모의 예상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였으나, 결과적으로 브렌트포드가 6,500만 파운드에 추가 옵션 600만 파운드를 요구하며 세메뇨의 몸값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세메뇨는 자신과 몸값이 비슷한 선수 때문에 영입 제안을 거절당했다는 사실에 실망했고, 이후 맨유의 두 번째 부름에 응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세메뇨 영입을 위해 책정되었던 예산을 1월 이적 시장에서 다른 선수 영입에 쓰길 원했으나, 구단으로부터 주요 전력 보강은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모림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예산 변경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신은 참 똑똑한 사람"이라고 답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을 띠고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의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믿었으나, 상층부의 불확실한 태도를 감지하고 실망감을 느꼈다.
아모림 감독의 이러한 심리적 배경은 부임 당시 상황과 맞닿아 있다. 그는 랫클리프와 장시간 단독 면접을 거친 뒤, 자신이 랫클리프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이로 인해 자신이 구단 행정 구조 내에서 더 많은 재량권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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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랫클리프가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 후 아모림 감독을 위로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엘런드 로드에서 공격진을 단 두 명만 배치한 3-4-2-1 시스템을 선택했을 당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이를 아모림 감독의 시위로 받아들였다. 만약 이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라면, 자신의 방식대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는 경기장 안에서의 전술뿐만 아니라, 공식 직함이 헤드코치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저'로서의 권한을 강조하며 보드진을 맹비난했던 기자회견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츠 디렉터와 스카우트 부서를 거론하며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는 윌콕스 이사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비벨 영입 이사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했다. 실제로 아모림 감독과 비벨 이사는 베냐민 셰슈코와 센느 라먼스 등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전술을 두고도 마찰을 빚어왔다. 비벨 이사는 내부적으로 맨유에 더 많은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시즌 초반 아모림의 팀이 상대하기 쉽다고 평가했던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아모림을 압박하기도 했다.
일요일 아모림 감독은 구단 관계자들이 전 맨유 주장 게리 네빌의 비판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려 했다. 이는 랫클리프가 아모림의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빌의 팟캐스트를 시청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었으며, 구단 내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모림 감독은 폭탄 발언의 마지막에 "앞으로 18개월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되거나, 보드진이 결단을 내릴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나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나를 대체할 다른 사람이 올 때까지 내 직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아모림의 행동으로 인해 그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랫클리프와 글레이저 가문 사이에 논의가 시작되었고, 48시간 뒤 아모림의 발언은 구단이 경질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베라다 CEO와 윌콕스 이사는 공동 소유주들의 지지 아래 월요일 아침 캐링턴에서 아모림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이어 베라다와 윌콕스는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윌콕스 이사는 선수들에게 "지난 이틀간의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구단은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으나 감독 스스로가 떠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윌콕스 이사는 선수단에 "지난 48시간 동안 발생한 변화를 이해할 수 없으며, 아모림이 변했기에 구단으로서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해 온 윌콕스 이사는 일부 상황에서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지했다고 덧붙였다.
윌콕스 이사는 수요일 번리 원정과 일요일 브라이튼과의 FA컵 홈 경기까지 대런 플레처가 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후 플레처는 트래비스 비니언 U-21 팀 감독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으며, 훈련장 분위기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질 통보 이후, 아모림 감독은 체셔 자택 인근에서 부인과 함께 눈 속을 산책하며 사진작가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밝은 표정으로 목격되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6명의 코치진에게 1,000만 파운드의 위약금을 전액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모림의 재임 기간이 1년이 지나면 위약금 규모가 줄어든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맨유가 스포르팅 CP에 조기 합류를 요청했기에 아모림 측은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약 맨유 보드진이 시즌을 모두 마친 뒤 팀이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 머물렀을 때 경질권을 행사했다면 위약금 규모는 줄어들 수 있었다. 해당 조항은 리그 순위가 하위권 절반(11위 이하)으로 떨어졌을 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전체 시즌을 모두 소화한 뒤에만 효력이 발생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차기 정식 감독 선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 계획이며,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마르코 실바(풀럼) 등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여름까지 선임을 미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이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으나, 구단은 더 장기적인 임시 감독 체제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감동적인 복귀나 마이클 캐릭의 재영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니 에반스 역시 코치진에 합류하여 당장 내일 열릴 번리전부터 플레처를 보좌할 후보로 낙점될 수 있다. 선임 프로세스를 주도하는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와 오마르 베라다 CEO는 '맨유를 잘 아는 인물'이 구단에 가져올 이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플레처의 이름이 임시 감독 후보로 내부에서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9월 브렌트포드전 3-1 패배 이후 대비책이 논의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당시 알렉스 퍼거슨 경과 데이비드 길이 참석한 올드 트래포드 이사회에서는 아모림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가 확고했다.
베라다 CEO와 윌콕스 이사는 아모림 감독과 함께 기대 득점(xG) 등 기초 지표를 근거로 팀이 발전하고 있음을 주장해 왔다. 이들은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접근 방식이 맨체스터 시티의 도약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일례로 맨유 스태프들은 브렌트포드전 당시 마테우스 쿠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노마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얼마나 낮은 기대 득점을 기록했는지 선수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했다.
랫클리프 역시 이러한 데이터 활용을 선호하며 마이클 산소니 데이터 과학 이사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나, 다른 축구 현장 스태프들은 이러한 방식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이사회 당시 데이비드 길 전 CEO는 아모림 감독이 팀의 주요 선수들을 '폭탄조'로 분류해 격리한 논리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길 전 CEO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을 전력에서 배제함으로써 구단이 수백만 파운드의 자산 가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지난 8월 4,000만 파운드에 첼시로 떠난 가르나초의 사례를 들어, 아모림의 대우로 인해 선수의 가치가 1,500만 파운드가량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타이렐 말라시아는 팀에 잔류했으나, 아모림 감독의 강요로 U-21 팀뿐만 아니라 심지어 U-18 팀 경기 일정에 맞춰 훈련받는 수모를 겪은 뒤에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아모림을 단순한 헤드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대우하며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아모림 감독은 랫클리프 구단주와 조엘 및 에이브럼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에 동석했으며, 아마존 다큐멘터리 제작을 취소해달라는 그의 요청 또한 구단에서 수용했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여름 아모림 감독을 위해 코비 메이누를 4,000만 파운드에 매각할 준비까지 마쳤을 정도로 그를 신뢰했다. 아모림 체제에서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임대 이적을 고려했던 메이누는 아모림 감독의 경질로 인해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모림 감독의 권한은 점차 약화되었다. 아모림 감독은 아스톤 빌라의 공격수 올리 왓킨스 영입을 강력히 원했으나, 구단은 왓킨스 대신 라이프치히의 베냐민 셰슈코를 선택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모림의 맨유 통치가 혼란과 유독성 속에 끝나게 된 배경](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06/9353793050_340354_471fc1251ba7ef177a2bd65d2b86429e.png.webp)
아모림 감독은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 영입을 간절히 원했다
공격수 영입은 시작에 불과했다. 더 큰 갈등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아모림 감독은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같은 경험 많은 골키퍼를 원했다. 하지만 구단은 토니 코튼 수석 골키퍼 스카우트가 추천한 23세의 센느 라먼스를 선택했다. 라먼스는 이적료와 임금 면에서 훨씬 경제적인 선택지였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맨유 선수단 내부에서도 지지를 받았는데, 특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십자인대 부상 재활 과정에서 랫클리프와 접촉하며 그의 영입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아모림 감독을 분노케 했으나, 맨유 측은 라먼스 영입이 윌콕스와 비벨 이사가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여기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권위가 계속해서 실추되고 있음을 느꼈다. 이는 지난 8월부터 성적에 불만을 품어온 글레이저 가문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글레이저 가문은 여전히 랫클리프에게 운영권을 맡기고 있으나, 대주주로서 언제든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경영진의 역량과 경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베라다 CEO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감독들을 추천했으나, 베라다는 백3 전술에 고착된 아모림 감독 선임을 밀어붙였고 결국 윌콕스 이사도 이에 동조하게 되었다.
현재 이네오스(INEOS) 체제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 결정, 애쉬워스와 아모림의 연이은 영입 및 경질로 얼룩졌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승률 38.1%라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맨유 감독 중 최악의 기록을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러한 고비용의 실책들은 최근 단행된 구단 일반 직원들의 대규모 정리해고 상황과 맞물려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팬들과 일반 직원들에게는 매력적이고 관대했던 것과 달리, 일부 선수들은 그와 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로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의 도전적인 태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크리스탈 팰리스 및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둔 시점에 아모림 감독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훈련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마르티네스는 자신이 선발로 출전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아모림 감독이 자신을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해 "격렬한"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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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맨유 훈련장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충돌했다
팰리스전과 웨스트햄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마르티네스는 박싱데이에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되어서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고, 자신의 마지막 두 경기에서도 마르티네스에게 주장을 유지하게 하며 그가 보여준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모림 감독을 지켜본 이들은 그의 코치진이 감독에게 더 강한 목소리를 냈다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에서 데려온 코치진은 감독에게 대안이나 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그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반영하는 역할에 그쳤다는 평가다.
일례로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은 2024년 5월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패한 후,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시스템 변경을 강력히 건의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텐 하흐 감독이 이를 수용해 선택한 4-2-4 전형은 결과적으로 맨유에 FA컵 우승을 안겨주었다.
맨유 내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전술적 유연함이 있었다면 지난 11월 10명이 싸운 에버튼과의 홈 경기 등에서 더 많은 승점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모림 감독과 유스 아카데미 사이의 관계 또한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압박감이 덜했던 상황에서는 셰이 레이시에게 데뷔 기회를 주지 않았으나, 오히려 아스톤 빌라에 1-2로 뒤처지고 있던 위기 상황에서 그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벤디토 만타토가 울버햄튼전에 교체 투입되었을 당시에도 의구심이 제기되었다. 직전 U-21 팀 경기에서 보여준 만타토의 모습은 아직 17세의 미숙한 선수라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아모림 감독은 이에 대한 의구심이 부당하다고 느꼈을 수 있으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모림 감독이 재임 기간 중 아카데미 경기를 참관하는 모습조차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림즈비 타운과의 카라바오컵 승부차기 당시 아모림 감독이 덕아웃에만 머물렀던 모습에 대해서도 유사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호르헤 비탈 골키퍼 코치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며, 대신 크레이그 모슨 보좌 책임자가 주도적으로 안드레 오나나와 소통하며 승부차기를 이끌었다. 해당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전술 보드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크게 떠들었다"고 비난했던 발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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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당시 1군 코치였던 아모림과 현재 맨유 임시 감독을 맡은 대런 플레처
이러한 개별적인 특성을 차치하더라도, 맨유 측은 헤드코치가 클럽 '생태계'의 핵심적인 부분이지만 그 위에 군림할 수는 없으며, 협력적인 접근 방식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부임할 정식 감독 또한 이러한 기조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는 지난 9월 맨유 전직 선수 협회와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해 "나는 뼛속까지 코치이며, 이는 현재 내 역할에서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감독의 업무에 간섭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성향을 밝힌 바 있다.
올드 트래포드를 감싸고 있는 혼란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현재 리그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이번 시즌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이 이 시점에 결단을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팀의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아모림 감독 스스로도 축구계의 변덕스러움을 늘 인지하고 있었다. 리버풀전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거둔 후 한 구단 관계자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자, 아모림 감독은 "비토르 페레이라의 상황을 보았나? 그는 두 달 전만 해도 신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하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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