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로세니어가 관중석에서 지켜봤을 첼시의 현주소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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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크레이븐 코티지 관중석에서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By Tom Burrows
Jan. 8, 2026 9:00 pm
리암 로세니어가 지난 수요일, 자신에게 친숙한 경기장인 크레이븐 코티지로 돌아왔다. 하지만 풀럼의 수비수 출신인 그는 이제 고전 중인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프리미어리그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미지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로세니어는 지난 화요일, 새해 첫날 팀을 떠난 엔초 마레스카의 뒤를 이어 2032년까지의 계약 조건으로 첼시의 새 사령탑에 부임했다.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 옆에 앉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로세니어에게 첼시의 무기력한 경기력은 그가 마주한 과제가 얼마나 막중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풀럼전 1-2 패배로 첼시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며, 순위는 풀럼과 승점 동률인 8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석의 첼시 팬들은 구단주진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경기 후반에는 에그발리 구단주를 향한 욕설과 함께 "클리어레이크(Clearlake)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오직 첼시뿐"이라는 야유 섞인 챈트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원정석 앞줄의 팬들은 "블루코(BlueCo)는 떠나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블루코 소유의 스트라스부르에서 건너온 로세니어 감독으로서는 회의적인 팬심을 돌려놓아야 한다는 더 큰 압박감을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암울한 밤이었지만, 과거 헐 시티에서 로세니어의 지도를 받았던 리암 델랍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것은 작은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은 규율 문제 등 고질적인 결함들 또한 로세니어 감독의 눈에 명확히 포착되었다.
로세니어 감독이 현장에서 목격했을 첼시의 주요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구단주진을 향한 팬들의 극에 달한 불만
이번 주 실시된 첼시 팬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첼시의 구단주진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토드 볼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이 주도하는 블루코 컨소시엄이 첼시를 인수한 이후 마레스카가 벌써 다섯 번째로 팀을 떠난 감독이 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풀럼전에서 첼시 원정 팬들은 클리어레이크와 에그발리를 향해 거센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에그발리 구단주 옆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로세니어 감독에게는 곤혹스러운 저녁이었을 것이다. 풀럼 팬들 또한 첼시가 실점하자 과거 자신들의 선수였던 로세니어를 향해 "로지(Rozzy), 점수가 어떻게 돼?"라며 조롱 섞인 챈트를 보냈다.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승리를 위해 세워진 팀이며, 팬들은 구단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즐거움을 주는 축구도 원하지만, 이 수준의 경기는 결국 승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규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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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이 마르크 쿠쿠레야의 레드카드 판정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의 고질적인 악동 기질은 풀럼전에서도 반복됐다. 팀 내 핵심 자원인 마르크 쿠쿠레야는 22분, 최후방 수비 상황에서 해리 윌슨을 잡아당겨 퇴장당했다. 이로써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5개의 레드카드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첼시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2007-08시즌 6개)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지난 10월 카라바오컵에서 델랍이 7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사례처럼 어이없는 실책들이 뼈아팠다.
쿠쿠레야의 퇴장 이후 콜 파머, 엔소 페르난데스,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판정 항의로 경고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재 첼시는 총 47개의 옐로카드를 수집하며 리그에서 네 번째로 나쁜 규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칼럼 맥팔레인 임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시즌 레드카드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떼며 "이번 퇴장 자체가 규율 부족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직후에 나온 세 개의 옐로카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다만 10명이 뛰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의 경고를 받지 않은 것은 규율을 지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세니어 감독에게도 익숙한 과제다. 그가 이끌던 스트라스부르 역시 프랑스 리그1에서 네 번째로 나쁜 규율 기록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첼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선수단의 기강 확립이 필수적이다.
직선적인 공격에 무너지는 수비 라인
쿠쿠레야의 퇴장이 풀럼의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시도한 직선적인 롱볼 한 번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로세니어 감독에게 경종을 울렸을 것이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으며, 교체 투입된 조렐 하토가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등 첼시는 상대의 롱볼 공격에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는 지난 본머스전에서도 드러난 문제다. 당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는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는 옵타가 기록을 집계한 2003-04시즌 이후 첼시가 홈 경기 전반전에 허용한 최다 슈팅 기록이다.
리암 델랍, 로세니어 체제 활력의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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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델랍이 첼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여름 이적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던 리암 델랍에게 로세니어의 부임은 큰 호재다. 두 사람은 2023-24시즌 헐 시티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헐 시티 부회장이었던 탄 케슬러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델랍이 처음 왔을 때 자신감이 완전히 무너져 있었지만, 로세니어 감독과 코치진이 일대일 면담을 통해 인내심 있게 그를 지도하며 재능을 끌어올렸다"고 회상하며 "로세니어는 훌륭한 교육자이자 인내심 있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델랍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준수한 포스트 플레이와 데뷔골은 로세니어 체제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로세니어 감독은 이번 토요일 찰튼 애슬레틱과의 FA컵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아스날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이끌고, 사흘 뒤 브렌트포드와 리그 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원정 팬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로세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강력한 초반 스퍼트다. 첼시 재건을 위한 로세니어 감독의 험난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52650/2026/01/08/liam-rosenior-chelsea-fulh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