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악수, 자신만의 소신,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갈망: 로세니어의 첼시 첫 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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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세니어 감독이 금요일 첼시에서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By Simon Johnson
Jan. 10, 2026 3:00 am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자신이 스트라스부르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주변에서 비웃음 섞인 시선을 보냈던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첼시의 신임 사령탑인 그는 첫 기자회견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동시에 이 예기치 못한 기회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문도 남기지 않았다.
이번 주 초 스트라스부르를 떠나 첼시에 부임한 로세니어 감독에게 언론의 집중적인 감시를 견뎌내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수많은 난제 중 하나일 뿐이다. 지난 수년간 첼시의 감독 중 일부는 이 과정에 능숙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전임자인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는 카메라 앞에서 비친 그의 냉소적인 태도였다. 그에게 기자회견장은 마치 가장 피하고 싶은 장소처럼 보였다. 하지만 첫인상만 놓고 본다면, 로세니어 감독은 전임자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로세니어 감독은 회견장에 들어서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려 시도했다. 시간 관계상 모든 이와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그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다.
최근 며칠간 그의 성(Surname)을 정확히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로세니어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준다면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또한, 팀에서 발견한 개선해야 할 부정적인 요소가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부정적인 면을 묻는 것인가? 역시 기자답다"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물론 첼시의 팬들은 로세니어 감독이 미디어를 매료시키려는 시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로세니어 감독 스스로도 자신이 설득해야 할 대상은 결국 팬들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기자회견은 최소한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올바른 방식이었다.
로세니어 감독은 주중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첼시와 스트라스부르의 모기업인 블루코(BlueCo),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 그리고 대주주인 클리어레이크를 향한 팬들의 분노 섞인 야유를 직접 들었다. 그는 이미 2023년 6월 구단 인수 직후부터 블루코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온 스트라스부르 팬들의 독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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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수요일 밤 풀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현재 첼시는 감독이 발을 들이기에 매우 척박한 환경이다. 많은 첼시 팬은 로세니어 감독이 과거 브라이튼과 헐 시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폴 윈스탠리, 로렌스 스튜어트, 샘 주웰 스포츠 디렉터들과의 관계 덕분에 임명된 '낙하산 인사'라고 느끼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과 보드진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던 만큼, 관중석에서는 로세니어 감독이 단순히 윗선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하기 위해 고용되었다는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선에 대해 로세니어 감독은 "이 직업을 수행하면서 자신만의 소신을 갖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즉시 꿰뚫어 볼 것이다. 이 구단의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며 독자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물론 결과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중요한 점은 그가 주중에 목격한 팬들의 원성과 향후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시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의 부임이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로세니어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선수단은 어떠한가? 그가 팀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풀럼전에서 로세니어 감독은 마르크 쿠쿠레야가 퇴장당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7개의 레드카드를 기록하게 됐다. 쿠쿠레야는 토요일에 열릴 찰튼 애슬레틱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핵심 미드필더인 모이세스 카이세도 역시 나흘 뒤 열릴 아스날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 징계로 결장한다. 카이세도에게는 이번이 2025-26시즌 벌써 다섯 번째 징계 결장이다.
로세니어 감독이 회견장을 떠난 직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지난달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상대 팀 벤치를 향해 물병을 던진 혐의로 첼시를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임 마레스카 감독은 이러한 기강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구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해 왔다. 이는 상황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로세니어 감독은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기강 문제는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이미 선수들에게 좌절감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최근 11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로세니어 감독은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반등을 이끌어내야 함은 물론, 장기적인 발전도 도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단은 여전히 5월까지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를 원하며, FA컵, 카라바오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등 남은 3개 컵 대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세니어 감독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인지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마치 정공법을 택한 타자처럼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 승리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며 현 상황에 충실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임기 동안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훨씬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계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I won’t limit limitlessness)"라며 다소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를 언급했다. 로세니어 감독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 다만 우리의 프로세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로세니어 감독은 "잠재력을 갖는 것과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나 또한 잠재력 있는 감독일 수 있고, 우리 팀원 중 일부는 이미 월드클래스다. 우리는 '잠재적인' 월드클래스 팀이 아닌, '진정한' 월드클래스 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선수단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주장 리스 제임스의 역할을 치켜세우는 영리함을 보였다.
라커룸의 지지를 얻기 위해 리스 제임스는 반드시 포섭해야 할 핵심 인물이다. 또한, 로세니어 감독은 전임자인 마레스카 감독이 클럽 월드컵과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며 경의를 표했다. 이는 전임자에 대한 훌륭한 예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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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세니어 감독은 전임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계약 기간이 최소 3년 반이나 남아있었음에도 지난주 팀을 떠났다. 그의 후임인 로세니어 감독은 2031년까지의 장기 계약에 12개월 연장 옵션을 부여받았다. 그는 2022년 5월 토드 볼리-클리어레이크 컨소시엄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네 번째로 임명된 정식 감독이다.
최근 첼시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로세니어 감독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로세니어 감독은 첫 기자회견 내내 의연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두려움이 있다면 감독이 될 이유가 없다. 나는 이 기회를 얻기 위해 평생을 바쳐 노력해 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회를 결과로 바꾸기 위한 그의 고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