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의 활약은 이제 실험이 아니다. 사비 알론소가 록앤롤을 원했다면, 이제 그는 자신만의 ‘롤링 스톤’을 얻었다.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 두 번째 풀타임 경기, 그리고 첫 팀 득점에 또 한 골을 더했다. 그의 이름은 톨로사 출신 감독의 계획 속에 단단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록만이 아닌, 그가 경기에서 드러내는 존재감이 중요하다. 오스트리아 팀을 상대로 이미 승기가 굳어진 상황에서 그는 완벽한 마무리로 0-3을 확정지었다. 볼을 탈취한 뒤 골문을 응시하며 미묘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세리머니는 늘 그렇듯 과하지 않고, 베테랑 스트라이커처럼 차분했다.

 

 

넓은 활동 반경과 영향력

 

골 이상의 가치는 그의 경기 영향력에서 드러난다. 곤살로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읽고, 스스로 움직이며, 동료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 수비를 흔든다. 플레이의 연속성을 만들고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선택의 실수도 거의 없다. 이런 점들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과 사비 알론소를 만족시키고 있다. 경기 후 감독은 “그가 하는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카스티야 시절부터 여러 번 해왔던 것이다. 적어도 그에게는 그렇다”고 말했다.

 

데이터도 그를 뒷받침한다. 잘츠부르크전 히트맵은 완벽한 활약을 보여준다. 측면으로 내려가 압박에 참여하고, 박스 안에 꾸준히 위치하며, 정적인 9번이 아니다. 곤살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경기를 이끌며, 볼을 잡지 않을 때조차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는 단순히 상대 박스 안 마무리 능력을 넘어 경기를 이해한다는 뜻이며, 마드리드에서 빛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다.

 

사비 알론소는 그의 성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알고 움직임이 좋은 전형적인 9번이다. 나는 그가 매우 기쁘다. 그의 움직임에는 라울의 특징도 일부 담겨 있다.” 이 비교는 과장이 아니다. 발데베바스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곤살로의 플레이에서 라울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니어 포스트를 공략하는 지능, 세컨 볼이 떨어질 자리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능력,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를 위한 침착함까지. 라울이 그랬듯, 마드리드에서는 무엇보다 노력으로 먼저 증명하는 법을 그도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보상은 차차 따라온다, 비록 그 보상이 완전히 빛나지 않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