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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이브닝] 알을 깨고 나오려고 하는 제레미 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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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릭소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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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8883.jpeg [맨이브닝] 알을 깨고 나오려고 하는 제레미 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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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rone MarshallSenior Football Writer

맨체스터 시티를 ‘책임 질 재능’,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를 마친 것일까.
 
제레미 도쿠는 유벤투스전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시즌 제레미 도쿠를 두고 “처음 5미터 내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많은 이들이 해석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의미로 그 말을 한 것이었다.
 
일부 도쿠의 비평가들에게 있어서는, 그 말은 기본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도쿠의 순간 속도가 빠르다고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도쿠의 주된 시작 기술이 상대를 지나쳐 공을 밀어 넣고 달리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미터 내에서 공을 단 한 번만 터치하는 셈이다.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건 그 다음 터치들을 하고 나서이다.
 
그 이후 선택지가 항상 도쿠에게 따라붙던 의문이였다. 눈으로 보기엔 합격점이였다. 언제나 상대 윙백들을 괴롭히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더라도, 왜 도쿠의 재능에 대한 기대감이 큰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결과물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도쿠는 지난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기록했고, 시티 소속으로 82경기에 출전해 33개의 골에 관여했다. 시티의 윙어로 뛰는 선수에게 있어서 이 기록들은 분명 더 높아져야만 한다.
 
하지만 이제 무언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도쿠는 시즌 후반기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월 월드컵 예선에서 벨기에 대표팀 소속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펄쳤고, 이 기세를 클럽 월드컵까지 이어왔다. 위다드 AC와의 경기에서 필 포든이 올린 코너킥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고, 알 아인과의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한 뒤, 유벤투스전에서는 매우 날카로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터진 도쿠의 선제골이 있기 전에도, 도쿠는 이미 라얀 아이트누리와 좋은 연계를 보여주었다. 이 두 선수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아이트누리가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실바는 디그레고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헤더를 할 것이 아니라 득점에 성공했어야만 했다. 
 
아이트누리는 이전 경기에서는 왼쪽 측면에 폭넓게 위치하여 공격의 폭을 제공했지만, 유벤투스전에서는 도쿠가 있었기에 조금 더 좁게 플레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이트누리가 경기 초반 위치했던 곳이다. 도쿠는 처음에는 아이트누리를 향해 움직이는 척하다가 순식간에 반대 방향으로 질주했고. 수비수 알베르토 코스타는 속수무책으로 허공만 바라봐야만 했다.
 
이는 아주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이었으며, 도쿠가 이제 자신의 플레이에 더 자주 추가하고 있는 종류의 지능적인 공격 플레이였다. 아이트누리의 패스는 완벽한 강도로 조절되었고, 덕분에 도쿠는 피에를 칼룰루를 안쪽 페이크로 제친뒤 파포스트를 노린 영리한 감아차기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10분이 채 안 되어, 왼쪽 풀백과 왼쪽 윙어는 두 차례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올 시즌 이들이 왼쪽 측면에서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 그 편린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도쿠는 “솔직히 말해서 아이트누리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정말 빠르고 신속하게 적응했고,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모두 뛸 수 있죠.”라고 말하면서
 
“아이트누리와 함께 뛰는 것은 즐겁습니다. 프랑스어도 구사하고요. 서로 통하는 게 있고 우리와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답했다.
 
도쿠는 지금까지 이번 클럽 월드컵의 스타 중 한 명이었으며, 시티의 결승 진출 길이 보이면서 계속해서 미국에서 빛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시티 공격진의 주전 경쟁은 치열하지만, 많은 윙어 옵션들이 왼쪽보다는 오른쪽을 선호한다. 도쿠는 이번 시즌 왼쪽 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만약 도쿠가 그 놀라운 ‘초반 5미터’에 더해 최종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진정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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