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격수는 아스날이 자신을 영입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디에서든 "축구만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5-0으로 꺾기 전 팬들 앞에서 공식 발표되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추어 서서 즐기려 했다고 털어놨다.

 

에제는 지난 8월 중순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아스날로 이적하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안도라전(2-0 승) 선발 출전을 포함해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정말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아스날이 자신을 영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에제는 이렇게 답했다.

 

 

리즈전 직전 클럽에서의 환영식에서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에제는 축하 속에 그라운드로 걸어나가면서 일부러 시간을 두며 그 순간을 만끽했다.

 

 

한편, 토요일 안도라전은 에제가 지금껏 경험했던 것과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는 10번 역할을 맡아, 가장 수비 라인이 깊은 팀 중 하나를 상대로 뛰었다.

 

27살의 에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신에게 요구한 부분을 설명했다.

 

“네,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마지막 라인 가까이 뛰는 거였어요. 상대가 워낙 깊게 내려서고 공간도 없으니, 그런 지역에서는 공을 만질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하고, 뒷공간으로 수없이 뛰어들어가는 움직임 같은 게 중요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해야 할 걸 했다는 거죠.”

 

다음 상대는 세르비아다. 완전히 다른 도전과 열광적인 분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동시에, 과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이 세르비아 원정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던 전례가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