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제이미 캐러거, 클럽 월드컵 2년 주기 개최에 경고…”선수들을 가축 취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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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났나구경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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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전 수비수이자 CBS 스포츠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가 클럽월드컵을 2년마다 치르자는 움직임에 반대하며, 일정이 더 과밀해지면 팬들은 선수들의 최고의 경기력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러거는 선수들이 때로는 “가축처럼” 다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올여름 미국에서 열린 첫 확대된 FIFA 클럽월드컵은 32개 팀이 참가했으며, FIFA는 대회를 더 확대하거나 현행 4년 주기가 아닌 2년 주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IFA는 아직 공식 변경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할 방침이다. FIFA는 이번 대회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닐슨 스포츠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미디어 플랫폼을 합쳐 27억 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캐러거는 화요일 티에리 앙리, 마이카 리차즈, 진행자 케이트 스콧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방송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올여름에도 “FIFA의 새 대회에는 관심이 없다. 휴가 중 선베드에서 일어나 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농담한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이 마음이 바뀔 계기가 있었는지 묻자, 캐러거는 “첼시 입장에서는 우승이 큰 의미일 것이다. 내가 선수였다면 당연히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유러피언 컵도, 월드컵도, 유럽선수권대회도 모두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 커졌다. 이 대회도 커질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다면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2년마다 열린다면 여름 휴식기가 사라진다. 월드컵이나 유로까지 포함하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즌이 없다. 그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들이 한 달 동안만 이 대회를 본다는 것이다. 월드컵도 2년간 예선 과정을 거쳐 기다림이 쌓이지만, 클럽월드컵은 그저 4년에 한 번 한 달 동안 치러지는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첼시는 지난 7월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캐러거는 “챔피언스리그는 시즌 초부터 결승까지 기대감이 쌓인다. 하지만 클럽월드컵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다. FIFA는 매년 수익을 내는 챔피언스리그에 견줄 만한 대회가 없고,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뿐이니 새 대회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선수들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티에리가 말했듯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클럽월드컵 탓인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가축처럼 다뤄지는 것 같다. 돈을 많이 받으니 매주 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선수들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팬들과 전문가들이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캐러거, 리차즈, 앙리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망도 내놨다.
앙리는 “결국 부상 없이 선수단을 온전히 유지하는 팀이 우승에 가장 가까울 것”이라며, 결승까지 간 PSG가 데지레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를 잃었고, 우승팀 첼시는 리암 델랍이 11월까지 뛸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요즘은 선수들이 쓰러지는 모습만 보인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를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으면서도, 여름에 대규모 투자를 한 리버풀 역시 기대치가 크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 PSG의 축구는 경이로웠다. 리버풀이 영입한 이름들을 보면 프로젝트용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스타들이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알렉산데르 이삭 같은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식 영입에 가깝다. 이런 영입은 리버풀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반드시 경쟁권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차즈는 바르셀로나를 우승 후보로 꼽으며 “라민 야말은 불꽃처럼 터지고 있고, 페르민 로페스도 대단하다. 감독도 팀이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도 벤치에서 나와 속도를 불어넣는 카드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PSG를 가장 눈여겨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