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고츠'(Billy Goats)라고 불리는 쾰른의 유소년 팀에서 국내 대회와 UEFA 유스 리그를 휩쓸며 활약한 이 다재다능한 재능은 곧바로 프로 무대로 올라설 만한 기량을 갖추었음이 명백해졌습니다.

 

2022년에는 분데스리가 2부 리그 팀인 뉘른베르크로 임대되었고, '데어 클루프(Der Club)'라는 별명을 가진 뉘른베르크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후, 카스트로프는 완전 이적을 통해 막스 모를록 슈타디온에 남게 되었습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16세 이하부터 21세 이하까지 4경기 출전)을 거치면서 카스트로프는 꾸준히 상위 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025년 2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25-26 시즌이 시작될 때 보루시아 파크로 이적하는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카스트로프는 8월 24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경기를 통해 '폴스(Foals)'라는 별명을 가진 팀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어머니의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국가대표를 바꾸고, 미국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대한민국 성인 국가대표로 첫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마리오 괴체와 약간 비슷합니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 능숙한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로 뛸 때 FIFA 월드컵 우승자이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스타 선수인 괴체를 연상시킵니다.

 

발로 공을 받아내는 것을 선호하고, 상대 선수를 등지고 버텨내며 빠른 공격 전환을 만들어낼 만큼 힘도 좋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데뷔 선수인 카스트로프는 경기 중 판단이 빠르고, 훌륭한 볼 컨트롤 기술과 다양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카스트로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변경 요청은 2025년 8월 FIF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성인 남자 축구 대표팀에 소집되었습니다.

 

 

 * 카스트로프 (2025년 7월 글라드바흐와의 인터뷰 중):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저의 역동성이 저를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어떤 포지션에서 뛰는지는 저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라이트백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고, 하프 스페이스에서 뛰는 8번 역할도 소화했습니다. 6번 포지션도 뛸 수 있고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뛸 수 있습니다."

 

 * 카스트로프 (국가대표팀 변경 결정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인생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때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마음은 한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